‘목 괴사, 다리 절단…’ 심한 상처 입은 채 버려지는 동물들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목 괴사, 다리 절단…’ 심한 상처 입은 채 버려지는 동물들 점점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119ark’ (이하)

사회적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동물구조 단체에서 지난해 구조한 동물 수를 발표했다.

구조된 개와 고양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더 늘었지만, 동물 관련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유기동물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4일 동물전문 구조단체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1년 간 유기되거나 사고를 당한 개·고양이 총 265마리를 구조했다고 한다. 개 215마리, 고양이는 50마리다.

2019년 동물구조119가 구조했던 동물 수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동물구조119는 재작년에 개 234마리, 고양이 16마리 등 총 250마리의 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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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유형 별로 보면 개는 목줄로 인해 목이 괴사된 경우, 플라스틱통을 쓰고 다니다 아사 직전에 구조된 경우 등이 있었다. 고양이는 다리가 절단되거나, 철사에 묶여 죽어가던 경우, 플라스틱이 목에 끼인 사고 등이 있었다.

구조 현장 별로 보면 번식장 78마리, 애니멀호더(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만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해 방치하는 사람) 61마리, 서울시보호소 11마리 등이라고 전했다.

동물구조119는 지난해 구조 동물의 85%인 197마리는 ‘공익 구조’로 비용을 받지 않았고, 개인 요청에 의한 구조 등은 별도 비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클립아트코리아 (이하)

한편 유기동물의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동물구조119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기동물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기동물은 ▲2015년 8만456마리 ▲2016년 8만8561마리 ▲2017년 10만789마리 ▲2018년 11만8697마리 ▲2019년 13만3462마리가 발생했다.

이 단체는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유기동물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분석한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지난해에도 유기동물의 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유기동물 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동물 관련 단체들도 지난해는 물론, 지속적으로 유기동물이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경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만 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예전엔 유기견의 품종이 시골이나 마을에서 키우는 떠돌이견이 많았다면 요즘엔 큰(유명한) 종의 동물(개)도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각적인 부분에서 유기동물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유기동물을 지자체에서 관할하고 있는데, 예산 책정 등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좀 더 심각한 문제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물권 행동 카라의 고현선 활동가는 유기동물 수 증가와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면서 “저희는 구조 요청에 의해서 그걸 느끼게 된다. 구조 요청이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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