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여성이 ‘생리’하는 걸 어떻게 아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시각장애인 여성이 ‘생리’하는 걸 어떻게 아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령 인스타그램

시각장애인 유튜버 우령(허우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채널에 ‘시각장애인 여자는 생리하는 걸 어떻게 알까? 아무도 몰랐던 나의 생리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계속해서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우령 인스타그램

우령은 “저도 한 명의 여성으로서 살아온 지도 벌써 24년이나 됐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임신이든, 월경이든 최대한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도 그동안 어려움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저만의 자유와 자립을 항상 찾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처음 경험했던 ‘월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는 말로 영상이 시작됐다.

이하 우령 유튜브

그는 “시각장애를 갖고 나서 처음 생리를 할 때 어려웠던 점들도 있었다. 그땐 아직 중학생이라 생리대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눈이 갑자기 안 보이게 되면서 처음에는 색깔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게 냉인지 혈인지 헷갈렸던 것 같다”며 “냉과 혈의 구분이 어려워서 생리를 할 것 같다 싶으면 미리 생리대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우령은 생리대를 미리 착용했지만 실제로 생리를 하지 않을 때가 많아 생리대를 그냥 버린 적도 많다고 했다. 그는 생리가 샜는지 새지 않았는지 구별하지 못해 고생했던 경험과 시각장애인의 생리대 구매에 대한 고충 등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우령은 “제가 혼자 생리대를 구입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들에게도 그 정보가 반드시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어떤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점자를 붙여주겠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정말 원하는 정보는 그렇게 한 브랜드에 제한된 게 아니다.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를 똑같이 알고 싶은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자가 붙여진 제품에만 저의 선택권이 좁혀진다면 ‘그건 자유가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거라도 있는 게 어디야?’라고 말하는 건 ‘자유가 없는 게 당연하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월경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여기서도 나한테 맞는 제품, 관리 방법, 사용법들을 쉽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혼자 생리대를 선택하고 구입하고 사용하고 이 모든 과정이 자유로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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