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만주면 취임 일주일 안에 바꾸겠다!” 장담한 오세훈, 바로 말 바꿨다 (영상)

“뽑아만주면 취임 일주일 안에 바꾸겠다!” 장담한 오세훈, 바로 말 바꿨다 (영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 운동 기간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추진 속도를 일주일에서 두세 달로 번복하였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사실 ‘1주일 내 시동 걸겠다’는 말은 제 의지의 표현이고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나 시의회 조례 개정이 되려면 한두 달, 세 달 걸린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속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즘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과열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단기적인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는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평당 1억원 시대를 열며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압구정동 일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서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삼성·잠실·대치·청담동 등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8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시장으로 일해 본 사람이다.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울시 방침을 바꿀 수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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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등포구 여의도,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구 대치동, 광진구 자양동 등의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재개발을 풀면 5만~8만호 물량이 공급된다”고 주장하였다. 실제로 오 시장은 이 같은 공약에 힘입어 강남 3구에서 몰표를 받기도 했다.

시의회 조례 및 재건축 기본 계획 변경 등은 시의회 동의와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시의회 의석 110석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인 10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의원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모으는 데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오 시장의 발언이 있고 얼마 후인 지난달 12일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들도 많고 그들의 의견도 다 다르기 때문에 시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도시계획위원들은 시장의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1주 만에 재건축·재개발 방침을 바꿀 수 있다는 발언은) 전문가 집단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_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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