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만 있어줘” 반포 한강공원서 ‘실종’된 의대생 찾습니다 (+사진)

“제발 살아만 있어줘” 반포 한강공원서 ‘실종’된 의대생 찾습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마지막으로 확인된 손정민씨가 있던 장소

지난 2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손정민(22) 학생이 실종됐다. 그는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민씨는 나간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온라인커뮤니티/손정민씨

정민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A씨의 어머니는 “그래도 깨워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커뮤니티/손정민씨

A씨는 혼자 집에 돌아온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A씨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전달받은 정민씨의 부모님은 25일 오전 5시 30분쯤에야 한강공원으로 아들을 찾으러 나갔지만 정민씨는 없었다.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 핸드폰 마저도 친구인 A씨가 들고 있었다. 친구 A씨에게 받은 정민씨의 휴대전화엔 새벽 2시경 찍은 동영상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정민씨와 A씨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반포한강공원에 걸린 현수막

정민씨의 아버지는 애타게 아들을 찾는 현수막과 전단을 돌리고 있다. “정민아 집에 오면 전화해. 너 찾으러 다니고 있어” 라는 문장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다. 정민씨의 아버지는 “정민이가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찾지 못할까 봐 두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커뮤니티/손정민씨 아버지 카카오톡 프로필사진

이어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아서 한강은 물론 인근 풀숲에도 사람을 풀어 샅샅이 뒤져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해야 좋은 아버지냐”고 오열했다. 또 “납치를 당해 원양어선에 끌려간 거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게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하 기사와무관한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민씨의 행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건 25일 오전 2시쯤 촬영된 동영상이다. 당시 정민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친구와 함께 있었다. 친구인 A씨는 2시간 30분 뒤에 공원을 빠져나가는 도로에서 CC(폐쇄회로)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을 비추는 CCTV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출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공원 안을 비추는 CCTV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장이 멀긴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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