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유일한 단서는 빨간 손톱, 발톱 뿐… 그런데, 제보자가 나타났다 (사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유일한 단서는 빨간 손톱, 발톱 뿐… 그런데, 제보자가 나타났다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15년 전인 2004년 발생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은 현재까지도 장기 미제로 남아 있다. 별다른 증거도 남아있지 않은 이 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사망한 여중생의 손톱, 발톱에 칠해진 매니큐어였다.

최근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납치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이 제보자가 전한 결정적 단서는 무엇일까. 

– 사라진 여중생, 배수관 안 시신으로 발견되다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도로변 인근 배수로의 지름 60cm 좁은 배수관 안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입구로부터 1.5m 안쪽에 알몸으로 웅크린 채 처참하게 발견된 시신은 석 달 전 실종된 여중생 엄 양이었다. 집에 다 와 간다고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엄 양은, 5분이면 집에 도착할 시골길에서 흔적 없이 증발했고, 96일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 빨간 매니큐어
엄 양의 시신은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과 사망 시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알몸으로 발견됨에 따라 성폭행 피해가 의심됐지만 정액반응은 음성이었고, 눈에 띄는 외상이나 결박 흔적도 보이지 않았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단서는 죽은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칠해져 있던 빨간 매니큐어. 평소 엄 양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는 가족과 친구의 진술에 따라, 이는 엄 양 사후에 범인이 칠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심지어 범인은 엄 양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후 깎기도 했다. 
엄 양이 사라질 당시 낯선 흰색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하며 경찰은 엄 양이 차량으로 납치되었을 거라 사료되어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으나 끝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엄 양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 16년만의 제보자, 그녀는 무엇을 목격했나?
지난 날 ‘그것이 알고싶다’ 팀으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이요.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이 왔나 봐요. 그 때 겪었던 일을 말 못했던 게 너무 미안해서…”

엄 양과 이웃한 마을에 살던 제보자 한 씨는 엄 양이 실종되기 일주일 전 겪었던 끔직한 일을 털어놓았다고한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한 씨가 저녁시간 걸어서 귀가하던 중 낯선 흰색 차량이 다가와 동승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도착지에 다다라 내려달라고 하는 한 씨의 말을 무시하고는 문을 잠근 채 계속 운전을 했다는 남자. 달리는 차문을 억지로 열고 죽을 각오로 탈출한 한 씨. 놀랍게도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섬뜩했던 기억과 운전자의 인상착의가 또렷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남자 손이 매우 하얗고 손톱은 깔끔했어요. 꼭 투명 매니큐어를 칠한 것처럼.”



그 날 제보자 한 씨를 공포에 떨게 한 운전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비슷한 시간대와 근거리에서 차량을 이용해 일어난 두 사건은 우연의 일치일까. 제작진은 최면 수사를 통해 제보자 한 씨의 기억을 심층 복원하고 사건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려냈다. 또한,  배수로 유기 실험과 매니큐어 성분 검증 과정을 통해 엄 양 사망의 미스터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봤다.

한편 전문가는 시신에 칠해진 매니큐어와 유류품 중 교복과 속옷이 발견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해 범인이 성도착증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틀어진 욕망이 반영된 시신 같다. 처음부터 범행 목적이 성폭행이 아니고 성적인 유린 행위가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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