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말 못 해” 영어유치원 ‘아동학대’ 뒤늦게 드러나.. 90일간 170번 학대 (영상)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말 못 해” 영어유치원 ‘아동학대’ 뒤늦게 드러나.. 90일간 170번 학대 (영상)

MBC 뉴스데스크 (이하)

서울 유명 사립 대학교가 50 년 영어 교육 철학을 담았다 고 선전하는 프랜차이즈 영어 유치원. 한 달에 백만 원이 넘는 원비에 전국에 지점이 60 개나 넘게 있다.

 그런데 영어 유치원의 한 교사가 일곱 살 아이를 때리고 밀치는가하면, 친구들이 남긴 음식을 먹이는 등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한 아이가 외투를 입고 교실을 나가려 하자, 교사가 외투 모자를 신경질적으로 벗긴다. 그리고는 잠시 뒤 아이의 어깨를 또다시 밀친다. 

그리고는 숙제검사를 받고 자리로 돌아가는 아이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기도 한다. 다음날 교재를 보는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아래로 내리치기도 했다.

지난 2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엄마 A씨는 현관에 설치된 교실 CCTV 모니터 에서 방금 헤어진 아이를 교사가 거칠게 밀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원장과 교사는 “이번이 처음 있었던 일”이라며 변명을 했다고. 하지만 CCTV를 확인하니 아이를 향한 학대는 오랜시간 지속되어 왔다.

아이 혼자 짝꿍 없이 떨어뜨려 놓는가 하면, 숙제 검사를 할때는 2분이 넘도록 투명인간 처럼 세워두었다. 친구들이 노는 시간에도 아이만 책상에 손을 올린채 30분이 다 되어가도록 벌을 서고 있다.

교사는 “책상 위에 세균이 많은데 아이가 책상을 문지르길래 지적을 한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가해 교사와 함께 원장 역시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저장되어 있던 9일치 CCTV에서 무려 170건이 넘는 학대 행위를 발견했다. 가해 교사는 점심을 많이 주고 아이가 다 먹게 강요하는가 하면 친구들이 남긴 죽까지 긁어모아 아이한테 억지로 먹였다.

아이는 심지어 빈 교실에서 맞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부모가 촬영한 영상에서 아이는 “선생님이 아무도 없는 방으로 데려가서 밀치고 때리고 소리도 질렀어.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어. 울었어.”라는 진술을 했다.

학대 이유 역시 알 수 없다. CCTV상에서 아이는 특별히 문제될 행동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내내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다. 가해 교사 역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가해 교사는  “아이가 뭘 한건 아니다. 내가 미쳤다. 강도가 좀 세지고.. 어머니 죄송해요”라는 말만 남겼다. 마지막으로 피해 아동의 부모 A씨 부부는 “학원비만 110만원 내면서 내가 내 손으로 아이를..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었다는것에 엄청난 자책을 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아이는 지금도 6개월이 넘게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는 왜 이런 일을 말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엄마가 슬플 것 같아서 말 못했다”라는 답을하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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