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종강파티 후 사라진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실종 전 검색했던 두 단어는? 그리고 “112..”

‘그알’ 종강파티 후 사라진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실종 전 검색했던 두 단어는? 그리고 “112..”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양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컴퓨터 로그기록의 비밀-수의대생 이윤희는 어디로 사라졌나?’ 편으로 13년 전 발생한 수의대생 이윤희 실종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전주 여대생 실종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6월 6일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윤희(당시 29세) 씨가 행방불명된 사건으로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서울 명문대에서 통계학과 미술을 복수 전공했던 윤희 씨는 유독 동물을 좋아했고 전북대 수의학과에 편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종강파티에 참석했던 윤희씨는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종강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 따르면 윤희 씨는 술을 먹다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근처에 사는 친구 황 씨(가명)가 따라 나갔다. 취한 친구가 걱정돼 집 앞까지 바래다줬다는 황 씨는 입구의 자동센서등이 켜진 걸 보고 그녀가 집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그날 이후 윤희 씨를 볼 수 없었다.

윤희 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새벽 2시 58분부터 3시 1분까지 약 3분간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을 했고 4시 21분에 컴퓨터를 껐다. 그 뒤로 그녀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단순 가출이 실종 사건으로 전환된 건 그녀의 컴퓨터에서 ‘112’와 ‘성추행’이라는 검색 기록이 발견되면서였다. 윤희 씨는 실종 전 새벽 3시에 3분 동안 두 단어를 검색했던 것. 이 때문에 경찰은 윤희 씨가 종강총회에서 성추행 같은 걸 당했을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

의문스러운 점은 검색한 시간은 3분에 불과했는데 컴퓨터는 새벽 4시21분까지 켜져 있었다는 것. 또 가족들이 원룸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기 전에 오후 2시쯤에 컴퓨터가 켜졌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친구들은 “컴퓨터가 켜진것을 봤지만 누가 켰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희 씨가 실종된 시점을 기준으로 5일간의 기록이 삭제되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전문가는 “이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윤희 씨의 아버지는 평소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을 다용도실에 격리해 두던 딸이 유독 그날만 거실에 풀어놨던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집에서 식사할 때마다 꺼내 쓰던 찻상과 가방 속에 있던 수첩이 1주일 뒤 집 앞 쓰레기 더미와 학교 수술실에서 발견된 걸로 보아 누군가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희 씨 아버지는 황 씨가 딸의 원룸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상이 없어질 수 없는 상이다. 새벽 그 시간에 상의 나사를 풀고 그런 짓을 왜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희 씨 아버지는 찻상에서 혈흔을 발견했다며 검사를 요구했으나 증거가 될 말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 황 씨에 대해 강한 수사를 진행했고, 황 씨 티셔츠에서 발견된 혈흔 역시 요도염을 가진 반려견의 것이라 추측했다고 한다.

당시 형사는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알 수 없다. 실마리 하나도 못 찾았다고 한다. 일종의 증발이었다”라고 했으며 취재 기자 또한 “우리가 이야기하기에도 외계인이 데려간 게 아닌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라고 말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방송은 올해 43세가 된 윤희 씨의 얼굴을 3D 몽타주로 재현했다. 가족들은 “꿈에도 당시 모습으로 나오는데, 길 가다가 만나도 모를 거 같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디지털 기록은 쉽게 삭제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자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던 사람은 쉽게 삭제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실종 당시 윤희 씨를 보았거나 윤희 씨가 입고 있던 옷을 본 이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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